제 29회 통일전략포럼 발표문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재미동포의 역할
2015년 9월 16일 JJ Grand Hotel Los
Angeles
안태형 (LA 통일전략연구협의회 수석연구위원)
제 29회 통일전략포럼의 주제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재미동포의 역할”이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재미동포의 역할은 크게 다음과 같은 네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미국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여러 시민단체나 종교단체의 활동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것, 둘째, 남과 북 사이의 갈등을 조정하고 남북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것, 셋째, 미국의 정치인들과 여론주도층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 넷째, 미국 시민들에게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염원과 중요성 등을 알리는 것이다.
첫째, 재미동포들은 미국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노력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현재 미국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여러 시민사회단체나 종교단체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거나 참여하고, 더 나아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조직해 나갈 필요가 있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활동은 시간이나 재정적 여유가 있는 사람만이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가까운 곳에서 자그마한 일이라도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이 곳에 계신 분들이 AOK의 활동이나 통일전략포럼 등에 대해서 주변 분들에게 홍보하고 동참을 이끌어 내는 것도 하나의 중요한 활동이 될 수 있다.
둘째, 재미동포들은 남과 북 사이에서 정치적 갈등이나 군사적 위기상황이 발생했을 때, 적극적으로 나서 한반도 긴장과 위기상황을 해소하고 갈등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더 나아가 남과 북 사이에 이견이 존재하거나 남북관계가 악화될 때, 중립적이고 객관적 입장에서 이견을 해소시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남과 북 모두가 수용할 수 잇는 대안을 제시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재미동포들은 남북 어느 한 쪽 편만을 드는 진영논리에서 벗어나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미래지향적인 청사진과 구체적인 계획들을 만들어 갈 필요가 있으며, 또한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남북의 정치인이나 여러 사람들에게 이를 홍보하고 동의를 얻어내도록 노력해야 한다.
셋째, 재미동포들은 미국의 정치인들과 여론주도층에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우리의 염원과 정당성, 구상 등을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필요가 있다. 미국의 일반 시민은 말할 것도 없고 고위급 정치인들조차도 한반도 상황과 역사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 동안 한반도 상황에 대해서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정치인들이나 관료들이 한반도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면서 정책적 혼선과 실패가 많이 나타났다. 재미동포들은 미국의 차세대 정치인들 (한인 정치인들이나 친한파 정치인들 뿐 아니라 모든 정치인들)이나 사회 지도층, 여론 주도층 인사들과의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교육과 토론 등을 통해 이들이 제대로 된 한반도 인식과 남북한 국민과 해외동포들의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열망과 노력 등을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
넷째, 재미동포들은 정치인들 뿐 아니라 일반 미국 시민들에게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한 국민과 해외동포들의 노력을 알려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초등학교부터 대학교에 이르는 여러 교육기관이나 미국시민단체와의 다양한 협력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 이 곳에 계신 여러분들도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좋은 의견이 있으면, 한인매체 뿐만 아니라 LA Times와 같은 미국주류 언론에도 기고를 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우리 모두가 각자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 예를 들어, 우리포럼의 대표이신 곽태환 교수님이나 저는 한반도 문제를 연구하는 국제정치학자로서 학술연구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기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포럼이나 국제학술회의, 세미나, 심포지움 등을 통해 제기되고 논의된 내용들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정리해서 이를 바탕으로 남북한 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의 한반도 정책결정자들을 위한 건설적인 정책건의나 제언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볼 때, 오늘 29회를 맞는 통일전략포럼의 의미는 매우 크고 여러분들의 의견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상으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재미동포가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았다. 재미동포들은 남북국민들에 비해 정치적으로 훨씬 자유롭기 때문에 한반도 평화나 통일에 대해서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 아직도 남한에서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이야기하면 종북좌파로 몰리기 쉽고, 북한에서는 공식적 이데올로기나 정책에 비판적인 의견이나 반대의견을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므로, 재미동포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문제를 더욱 적극적으로 제기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작은 일이라도 지금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는 실행력이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의 다양한 교류를 통한 네트워킹 형성과 이를 기반으로 한 연대활동이라고 생각한다. <끝>
이 글의 요약문과 다른 패널리스트들의 요약문은 미주중앙일보 (LA)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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